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 전체
  • 일반뉴스
  • 오피니언
  • 메타TV
기획

손보사, 충격파치료 정조준 근거는 NECA…의학계 '발칵'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최근 보험사들이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보고서를 근거로 체외충격파치료 압박에 나서면서 의료계 반발이 커지고 있다. 학계 역시 해당 연구의 디자인이 부적절하다며 이의를 제기하는 상황이다.26일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이 지난해 발표한 2022년 의료기술재평가보고서가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이후 보험업계가 체외충격파치료 보험금지급 기준 강화를 검토하고 있으며, 일부 보험사들이 해당 연구를 인용해  치료 자체를 막으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탓이다.이 보고서는 의료기술 재평가의 일환으로 24개 근골격계질환에 대한  체외충격파치료 권고결정 및 최종심의에 대한 내용이다. NECA는이중 5개 남짓의 질환에 대해서만 '조건부 권고'하고  나머지는 '불충분' 등급으로 평가했다.이중 조건부 권고 질환은  ▲석회성 어깨병증 ▲대전자 동통증후군 ▲근막동통증후군 등이며  ▲족저근막염  ▲아킬레스건염과 관련해선  이를 제외한 발·발목 건병증은 불충분하다고 언급하고 있다.이외에 ▲비석회성 어깨병증 ▲내측상과염 ▲무혈성 괴사 ▲내전근 건병증 ▲거위발 건병증 ▲비골근 건병증 ▲듀피트렌구축 ▲드퀘르벵 병 ▲방아쇠 수지 ▲발바닥 섬유종증 ▲근육 염좌 ▲골수 부종 ▲오스굿씨 병 ▲경골 스트레스 증후군 등의 질환에는 치료 효과를 입증할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다만 학계는 해당 연구가 충격파치료 효과를 아주 부정하고 있지 않다고 봤다. 특히 관련 연구에서 조건부 권고는 최고 등급이나 다름없어 유효성이 입증된 것이라는 설명이다.이는 불충분 등급을 받은 질환에서도 마찬가지다.  관련 임상 연구가 없을 뿐 실제 효과는 주사 등 침습적인 치료와 비교했을 때 더 비슷하거나 더 나은 수준이라는 것. 충격파치료 자체는 환자에게 해가 되지 않는다는 것에서도 긍정적이다.충격파치료는 보존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권고하지 않음' 등급을 받은 질환도 없는 만큼, 다른 치료보다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면 유효하다는 게 학계의 분석이다.■보험업계, 보험금 지급 미루고 가입자에 "권고 어렵다" 공지한 손보사의 보험금 지급 안내문 캡쳐하지만 공공기관 보고서에 충격파치료를 조건부 권고하거나 불충분하다고 명시되면서 보험업계 악용 우려가 나오는 상황이다. 이 같은 단어 선택은 실제 효과와 달리 해당 치료가 부적절하다는 인식을 주기 충분하다는 이유에서다.실제 현장에선 보험업계가 기존보다 심사를 까다롭게 해 보험금 지급을 지연시키거나 NECA 보고서를 인용해 환자의 치료 접근을 막으려는 움직임이 관측되고 있다.NECA 보고서가 법적으로 보험금 지급 거절 사유가 될 수 없는 만큼, 그 대신 환자 불안감을 증폭시키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는 게 학계 분석이다.실제 한 손보사의 보험금 지급 안내문을 보면 "NECA 연구결과 체외충격파치료는 임상적으로 효과성이 확인되지 않아 권고결정이 어려운 불충분 등급"이라고 명시돼 있다.다른 손보사 역시  "체외충격파 등을 반복·지속적으로 치료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의 개선, 병변 호전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 현장조사 및 의료자문이 진행 될 수 있다"며 "체외충격파 등 재활물리치료 관련 보험사기에 연루돼 처벌을 받는 위법사례가 늘고 있으니 각별한 주의 부탁드린다"고  공지했다.특히 보험업계는 올해  충격파치료 청구 건을 조사해 과잉진료 의심 사례를 찾고, 이를 토대로 보험금 지급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보험업계는 일정 횟수 이상의 치료를 받으면 의사소견서나 의료자문을 요구하겠다는 방침인데, 지급 거절 근거로 NECA 보고서가 인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이와 관련 한 정형외과 개원의는 "보험사들이 정밀 검사가 필요하다. 몇개월씩 보험금 지급을 늦추면 환자들 입장에서는 불안할 수밖에 없다. 환자가 특정 치료에서 이런 경험을 하면 보험금이 거절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이를 피하게 된다"며 "병원 입장에서도 환자들에게 이로 인한 민원을 받으면 위축돼 치료를 덜하게 된다. 현재 충격파치료에서 이런 흐름을 보이는 것 같은데 실제 주변에서 충격파치료를 받는 환자가 줄었다고들 한다"고 말했다.■신빙성 논란 불거진 학계…"연구 방법 자체가 잘못됐다"NECA 연구의 신빙성에 이의를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충격파치료 효과에 긍정적인 문헌이 다수지만 NECA는 연구 근거로 부정적인 논문을 더 많이 채택했다는 것.충격파치료는 1990년대에 도입된 이후 기술 진보와 치료 프로토콜 개선을 거듭해왔는데 NECA가 채택한 논문 중 도입 초기 내용이 많다는 설명이다. 또 NECA은 근골격계질환 관련 진료과목 전문의들로 소위원회를 구성해 심의를 맡겼는데, 그 구성이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와 관련 대한충격파치료학회는 소위원회 참여 위원을 파악한 결과, 충격파치료를 공부하거나 직접 시행한 경험이 없는 이들로 구성됐다고 밝혔다.소위원회 구성을 보면 정형외과 전문의 2명, 재활의학과 전문의 2명, 마취통증의학과와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각각 한 명씩 들어가 있는데 이들을 선정하는 과정에서 유관학회의 협조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 또 위원 다수가 수술치료를 주로 하는 교수들이어서 충격파치료에 전문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충격파치료학회 김재희 총무이사는 "연구의 실험 방법 자체가 잘못됐다고 본다. NECA가 인용한 논문 중 1990년대 초반 것이 있는데 30년이 지났는데 당연히 지금과 큰 차이가 있다"며 "당시엔 효과가 없었을지라도 지금에 와선 더 좋은 장비와 개선된 프로토콜로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이런 부분이 반영되지 않았고 소위원회 구성 역시 충격파치료에 긍정적인 위원과 그렇지 않은 위원 간의 균형이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체외충격파치료를 권장하지 않는다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 보고서에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다.■NECA 해명에도 반발 지속…세계학회까지 나서NECA은 이 같은 지적과 관련해 특별한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참고문헌 채택 및 위원 구성 절차를 고려했을 때 외부에서 개입할 여지가 없다는 이유에서다.이와 관련 NECA 관계자는 "신의료기술평가는 10년 넘게 진행해왔고 절차상 우려가 나올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국회의 검증을 받아 신뢰성 부분에선 걱정이 없다"며 "연구위원과 평가위원 구성은 임의로 하는 게 아니라 600~700여 명 규모의 재평가기획자문단에서 무작위로 추첨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개입할 요소가 없다"고 밝혔다.이어 "추첨된 인원이 어떤 이들인지 우리도 알 방법이 없어 편향 조사가 이뤄질 수 없다. 관련 의혹은 성립되지 않는다는 뜻"이라며 "논문 선정 역시 두 명이 검토자가 독립적으로 선별·합의하는 절차를 거친 뒤 재평가위원회를 통해 최종결정하기 때문에 편향될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하지만 이 같은 해명에도 학계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외학회까지 나서 지지성명을 내는 등 지원사격에 나선 상황이다. 해외에선 이미 효과를 인정받아 상용화된 치료가 불충분 등급으로 나온 경우가 더러 있다는 것. 일례로 외상과염의 경우 2002년 미국 FDA 승인을 받고 일본에서도 충격파치료 대상으로 인정받는 질병군인데도 NECA 연구에선 불충분 등급을 받았다.이와 관련 김 총무이사는 "세계충격파치료학회 등 국가별 학회들이 이번 사태에 황당함을 표하며 본 학회에 지지성명을 보내오고 있다"며 "학문적 진실과 어긋나는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졌으며 이를 해결하는 데 본인들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내용"이라고 말했다.이어 "충격파치료의 유효성은 이미 검증됐으며 전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사실이다. 전 세계 충격파치료학회들이 관련 최적의 치료 프로토콜을 찾아 나가는 단계"라며 "이에 본 학회에서 NECA 연구에 대한 반박자료를 준비하고 있으며 세계학회들도 공동 대응을 약속한 상황"이라고 부연했다.특히 독일·일본에서는 아예 충격파치료 교과서가 편찬된 상황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공공기관에서 이를 부정하는 보고서가 나오면서 반발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는 것.■국제충격파치료학회 개최…"세계적 근거 제시할 것"세계학회 인사들이 모이는 국제충격파치료학회가 오는 7월 우리나라에서 개최 예정인 만큼 관련 논란이 계속될 전망이다.국제충격파치료학회 조직위원회 박광선 사무총장 역시 NECA 연구에서 전문가 의견 수렴과정에 아쉬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보험사가 이를 근거로 보험금 지급을 거절한다면 피해를 보는 것은 국민이라고 우려했다.이와 관련 박 사무총장은 "근골격계질환에 무작정 충격파치료를 시행하는 것도 잘못이지만, 단순히 의료비를 과다 지출했다는 이유만으로 실손보험 기준을 강화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특히 NECA 보고서를 인용해 충격파치료의 근거가 부족하니 제한해야 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이어 "오는 7월 대구에서 세계적인 석학이 모여 학회를 진행해 국제적으로 충격파 치료가 얼마만큼의 근거를 갖고 진행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국제적으로 충격파치료가 어떻게 인정받고 있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소개한다면 국민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27 05:30:00병·의원

[메타라운지] 충격파치료학회 정진영 회장·ISMST 박광선사무총장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메디칼타임즈 영상 인터뷰 코너인 메타라운지 이번 주 주인공은 대한충격파치료학회 정진영 회장과 세계충격파치료학회 조직위원회 박광선 사무총장입니다. 오는 7월 세계학술대회를 앞둔 국내 학계의 분위기는 어떨까요? 영상으로 확인해 주세요!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정진영: 안녕하십니까 저는 대한 충격파 치료학회 회장을 맡고있는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정형외과 교수 정진영입니다.박광선: 안녕하십니까 세계충격파치료학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을 맡고있는 서울선정형외과 박광선 사무총장입니다.Q. 대한충격파치료학회는 어떤 단체인가요정진영: 말 그대로 충격파에 관심 있는 의사들의 모임입니다. 2007년부터 관련자들이 모여 연구회 형식으로 모임을 가지다가 2017년도 정식으로 학회를 창립하게 됐습니다. 이는 팔다리, 척추, 근골격격계 질환만 다루는 학문이 아니고 확장돼서 화상 치료라든지 상처 치료, 비만, 비뇨의학과질환 그리고 신경계 질환 등 여러 가지로 적용되기 때문에 정형외과 의사뿐만 아니라 신경외과, 흉부외과, 피부과, 가정의학과, 비뇨의학과 등 여러 의사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이런 충격파치료 지침과 여러 적용을 연구하고 의견을 교류하는 단체입니다.Q.체외충격파치료는 어떤 환자를 위한 것인가요?정진영: 충격파치료는 아마 좀 익숙하신 게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콩팥에 돌이 있어 그걸 깨는 게 충격파치료인데 근골격계 질환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깨에 석회병증이 있다면 이를 물리적으로 충격을 가해서 치료합니다. 다만 물리적인 작용만 하는 게 아니고 화학적인 작용과 생물학적인 작용을 모두 기대할 수 있어 석회화뿐만 아니라 건염, 테니스엘보, 상처 치료 등 여러 가지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Q. NECA가 관련 효과를 부정하는 연구를 냈던데?정진영: 부정적인 결론이라기보다 불확실로 분류된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가 알아야 할 게 불확실은 권고하지 않거나 부정적이라는 뜻이 아닙니다. 아직 관련 문헌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권고 결정을 내리기는 이르다는 뜻으로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좀 더 연구하고 많은 문헌을 모으게 되면 권고 결정으로 바뀌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무엇보다 권고하지 않음은 없고 권고함도 아직까진 없습니다. 그렇지만 권고함은 모든 경우에 있어 효과가 있다는 그런 치료는 없습니다. 즉 조건부 권고로 세 가지의 질환이 포함돼 있는데 이는 특정한 상황에서 특정한 환자의 효과가 있는 뜻이고 아마 대부분의 치료가 아마 여기에 속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이 때문에 이를 부정적인 결론으로 보기는 조금 어렵지만, 문제는 이제 이를 왜곡해서 일부 보험회사가 효과가 없다고 얘기할 수 있는 게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지급 기준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지만, 일부에 서는 환자들이 보험회사로부터 관련 문자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Q. 보험업계도 지급기준을 강화한다고 하는데정진영: 이런 것들이 직접적인 지급을 거절 근거가 되지는 않겠지만 보험회사라는 어쨌든 수익을 만들어야 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나름대로 지출을 줄이려는 노력을 많이 할 것입니다. 여기에 이제 NECA의 분류가 왜곡돼서 해석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우려하는 것입니다.실제 충격파치료는 일정 수준 반복을 해야지 효과가 있는데 반복이 할수록 비용이 많이 드니 보험회사는 불확실하다는 분류를 근거로 횟수를 제한하거나, 일정 횟수를 넘어서면 소견서를 요청한다든지 치료를 제한할 우려가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Q. 충격파치료 어디까지 발전할 수 있을지정진영: 충격파치료는 아직까지 계속 발전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근골격계 질환뿐만 아니라 치매·우울증 등 뇌에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또 심근경색 등 심장 질환에도 시도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충격파치료의 적용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확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충격파치료는 물리적·과학적·생물학적 효과를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연구하는 만큼 적용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난해 국제충격파치료학회가 체코 프라하에서 열려 참석해 강의를 들었는데 그때 강의에서 심장에 충격파를 적용했는데 실질적으로 수술한 것과 효과가 비슷했습니다. 충격파치료는 비침습적이고 수술은 침습적입니다. 그래서 충격과치료는 비침습적인 상황에서 굉장히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계속 발전되리라고 생각됩니다.Q. 국제학술대회를 유치하신다고?정진영: 일단은 우리가 아는 만큼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대한충격파치료학회는 매년 두 번의 학술 관련 모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첫 번째로 춘계학술대회를 열고 가을에는 연수 강좌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임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접하고 이를 서로 교환하면서 적용 범위를 확대하고 정확히 쓸 수 있습니다.이번에 우리 학회가 세계충격파치료학회를 대구에서 개최함으로써 유명하고 많은 연구를 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고 국제적인 의사들을 초청해서 새로운 지식을 교류할 계획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나라 충격파 관련 사업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되고 특히 같은 기간 공대 교수와 공학자가 모여 충격파를 연구하는 충격파학회가 열립니다.그래서 일부 프로그램을 공유하면서 공학자의 입장과 의학자의 입장에서 서로 의견을 교류하고 앞으로 충격파기기 혁신이나 개발이라든지 표준화라든지 등에서 협업할 생각이 있습니다.Q. 한국, 그 중에서도 대구에서 개최되는 의미가 무엇인가요?박광선: 대구에서 같은 주간에 세계충격파학회가 동시에 열립니다. 그리고 대구는 메디시티로 여러 첨복단지와 의료에 대한 여러 관심과 지원이 이 잘돼 있습니다. 이번에 세계충격파학회와 우리 세계충격파치료학회가 동시에 개최하면서 의학 그리고 공학이 만나면서 만들어낼 수 있는 여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Q. 며칠에 걸쳐 어떤 내용이 다뤄질 예정인지?박광선: 7월 21일 금요일부터 7월 22일 토요일, 7월 23일 일요일까지 개최되는데요. 첫째 날은 충격파치료의 미래와 제도적으로 논의해야 할 부분에 대해 말씀을 나눌 것입니다. 충격파치료가 이렇게 심장 질환이나 뇌 쪽에 관련된 알츠하이머·우울증에 사용되고 있는지 모르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충격파치료의 미래에 대한 논의를 함께하고 비뇨의학과, 특히 성기능 관련 치료에 활용되는 부분들도 첫째 날 아주 흥미롭게 다루어질 것입니다.더불어서 토요일, 일요일에는 실제 충격파치료를 근골격계 치료에 활용하고 계시는 선생님들께서 진료 후 시간을 잘 활용하실 수 있도록 여러 세션을 구성했습니다. 피부 재량에 대한 치료부터 이런 근골격계 질환 중 특히 통증 전반과 관련된 스포츠 질환 그리고 근막과 관련 다양한 질환들에 대해 말씀을 나눌 텐데요. 특히 최근에 논란이 되었던 급성기 질환에 충격파치료를 할 수 있는지, 그리고 소아청소년에게 충분한 치료를 할 수 있는지에 대해 해외석학들을 모시고 아주 명쾌한 답을 드릴 예정입니다.당일날 이론에서부터 실제 각각 질환의 케이스까지 다양한 부분이 하루 전체 과정으로 이뤄져 있는데요. 여기서 세계학회에서 인정하는 공식적인 인증서가 발급되기도 합니다. 체계적으로 세계적인 학회와 이론적인 부분부터 시작해 각 질환의 실제 적용 사례 그리고 프로토콜까지 꼼꼼히 배울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기회이기 때문에 꼭 함께하시길 기대 하겠습니다.Q. NECA 연구 관련 세션도 준비됐다고?박광선: 세계적인 충격파치료의 석학 분들과 충격파치료 연구를 선도하고 있는 대만·일본·독일 및 유럽충격파치료학회 관계자분들께 이번에 NECA에서 발간된 보고서의 영문판들을 이제 같이 살펴보면서 의견을 나눴습니다. 다들 말씀이 리뷰한 논문들이 너무 아쉽고 실제 치료에 응용되고 있는 부분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말씀들을 주셨습니다. NECA의 이번 보고서와 관련해 세계적인 석학분과 국내외 전문가분들을 한자리에 모셔서 어떤 점들이 문제고 이를 함께 풀어나가기 위해 어떤 부분들을 보완해 나가야 할지 논의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입니다.Q. 충격파치료, 해외에선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박광선: 뇌질환 특히 알츠하이머와 우울증 치료뿐만 아니라 지난해 프라하에 갔을 때 심장 질환에도 충격파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허혈성 심질환에 수술과 동시에 충격파치료를 하고 계셨는데요.이는 충격파치료의 가장 중요한 원리 중 하나가 신생 혈관을 생성하는 매커니즘이 있기 때문입니다. 이 원리를 이용해서 치료하고 계셨는데 이렇게 근골격계 질환은 기본이고 나아가서 우리가 치료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당뇨병이라던지 미지의 영역으로도 적용하고 있다는 부분을 말씀드립니다우울증, 알츠하이머, 허혈성 심질환까지도 충격파치료가 굉장히 활발히 이뤄지고 있고 근골격계 질환 같은 경우에는 힘줄과 관련된 건병증에는 가장 기본적이고 굉장히 높은 이론적 근거를 기반으로 해 충격파치료가 널리 이뤄지고 있습니다.Q. 국제학술대회 이후 계획은 무엇인가요?박광선: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굉장히 큰 잔치고요. 충격파치료에 대한 국내 관심을 연구에 대한 부분으로도 한 단계 승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가 되고 있습니다. 더불어서 이번 충격파치료 학술대회에서 대만 그리고 일본, 우리나라가 중심이 돼 아시아충격파치료학회를 설립하고자 했습니다.특히 대만의 까오시 대학 일본충격파치료학회가 연구에 있어서 굉장한 역량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서로가 좋은 자극이 되고, 각 나라의 제도적인 부분들에 있어서 서로 협조를 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따라서 이후에도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학술적인 교류 그리고 인적인 교류까지 나아갈 것이고 최근 우리나라에서 논란이 됐던 충격파치료의 근거에 대한 이런 아쉬움도 충분히 보완해 나갈 수 있으리라 기대됩니다.Q. 마지막으로 회원에게 한 마디박광선: 우리 환자분들을 빨리 잘 낫게 하는 데 있어서 충격파치료가 믿으시는 바와 같이 좋은 치료 도구임을 잊지 마시고 함께 해나가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세계충격파치료학회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대구에서 열립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리겠습니다. 파이팅정진영: 다들 아시겠지만, 충격파치료는 굉장히 효과적이고 안전한 치료입니다. 다만 일부 충격파치료에 대해서 제대로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검증되지 않는 충격파기기를 남용하거나 악용해서 실질적으로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이는 대다수의 선량한 의사라든지 환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에 대해서는 학회 차원에서도 계속 교육할 생각에 있습니다. 따라서 저희가 개최하는 학회 모임에 적극적으로 참석을 해 주시고요. 마지막으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정말 좋은 기회입니다. 올해 7월 대구에서 열리는 국제충격파치료학회에 많은 참석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2023-03-27 05:20:00병·의원

정맥통증학회, 이동필 고문 변호사 위촉…법률자문 강화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법무법인 의성 이동필 대표 변호사(좌), 정맥통증학회 박광선 총무이사(우) 대한정맥통증학회(회장 노환규)가 이동필 변호사(법무법인 의성)를 학회 고문 변호사로 위촉,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법률 자문 활동을 강화한다.정맥통증학회는 지난 20일 이동필 변호사를 학회 고문 변호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이 고문 변호사는 학회의 회무 및 정맥 통증 치료에 대한 각종 법리적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건강보험공단이나 실손보험사와의 마찰로 인해 힘들어 하는 회원들에게 법률적인 자문 및 실질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게 학회 설명이다.정맥통증학회 홍상훈 보험이사는 "정맥통증 진료에 있어서 최근 보험사와의 보험금 지급 마찰이 잦아지는 상황에 학회 회원님들에게 법률 자문에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의도하지 않게 복잡한 의료법적 문제에 직면한 회원들에게 도움의 손길이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2-12-29 18:10:57병·의원

통증 중재치료 전문가 CIPS "초음파 개입 중요성 더 늘어"

메디칼타임즈=원종혁 기자 "통증을 다루는 의료진에게 초음파는, 진료실 청진기와도 같다." 실시간(live)으로, 동적인(dynamic) 검사가 가능하고 근육 및 근막, 뼈, 신경, 혈관의 문제를 한 번에 살필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CT나 MRI 같은 영상장비보다 장점이 부각된다는 평가다. 박광선 대표원장. 메디칼타임즈는 국제 중재적 초음파 전문의 자격인 'CIPS' 국내 정형외과 1호 인증의인 서울선정형외과 박광선 대표원장을 만나, 초음파 통증 중재치료 분야에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박 원장은 최근 국내 임상의들을 위한 CIPS 자격 취득서('초음파로 익히는 통증 치료')를 국내에 번역‧출간하기도 했다. 초음파는 현재 행해지는 다양한 비시술적 치료 가운데, 방사선 노출의 위험이 없어 인체에 무해하고 소아나 산모에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필수 진단 및 치료 장비로 자리잡은 상황이다. 더욱이 통증 치료에 있어서 초음파의 위치는, '필수라는 말이 진부하다'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 여기서 CIPS(Certified Interventional Pain Sonologist)는 초음파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을 진단하는 것은 물론, 초음파 유도 하에 주사치료를 정확하고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자격 시험이다. 때문에 초음파를 이용한 시술 분야에서는 가장 권위있는 국제 자격증이라 일컬어지기도 한다. 박 원장은 "기존에 손으로 촉지하여 주사하던 방식은 정확도가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고, 방사선 투시장치를 이용한 치료는 방사선 노출의 위험이 늘 도사리고 있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반면 초음파를 이용한 치료는 치료 부위 주변의 중요한 신경, 혈관을 피해서 안전하게 주사할 수 있으며 모든 근막통증증후군 및 척추와 어깨 무릎 등의 관절 병변에 적용해 경우에 따라 MRI 못지 않은 정확하고 정밀하며 동적인 진단 및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 초음파 통증 중재치료에서는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 치료 결과에 시너지를 이끌어내는 점이 특히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재발을 낮추기 위한 방편으로써다. 박 원장은 "그동안 초음파을 이용한 신경차단술은 훌륭한 치료 성과를 보였으나, 재발이 잘 되는 문제가 있었다. 최근 통증의 원인으로 근육과 근막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이를 함께 치료하는 방법에 주목해야 한다"며 "신경과 근육, 근막을 초음파를 이용해 정확하게 치료함으로써 치료 결과를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이러한 경험을 공유하고자, 서울선정형외과‧서울선혈관통증센터 5인 원장과의 공동작업 결과물로 '초음파로 익히는 통증 치료' 책을 번역‧출간했다. 초음파 분야에 높은 관심을 반영하듯 다양한 전문 서적들이 나와있지만, 비교적 정리가 잘된 초음파 해부학(SONO Anatomy) 정보와 달리 시술 자체에 대한 내용은 부족했다는게 그의 평가. 박 원장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시술 과정에 대한 세밀한 묘사와 실제 임상경험을 통해 쌓아온 노하우를 담았다. 그간 충격파 서적 네 권을 번역 출간하면서 깨달은 점은 무엇보다 한눈에 들어오면서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어야겠다는 것"이었다며 "잘 쓰지 않는 해부학 용어, 어색한 수동 표현 등의 번역체는 원서의 훌륭한 내용을 깎아내리는 것이라 생각해 번역과정에서 지양했다"고 말했다. 그는 초음파 치료 외에도 체외충격파 임상지침서 '충격파를 이용한 근막치료' 및 '충격파로 다양한 스포츠 질환 치료하기' '다양한 수부질환에 충격파 적용하기' '독일충격파학회 치료 가이드라인'을 번역 출간해 다양한 비수술적 치료 방법에 대해서 꾸준히 공유하는 상황이다. 다음은 박광선 대표원장과의 일문일답. 사진: '초음파로 익히는 통증 치료' 공동 저술에 참여한 서울선정형외과 통증센터팀. 심정인(정형외과 전문의), 고동찬(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박광선(대표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이승훈(재활의학과 전문의), 김기영(재활의학과 전문의). Q. 국내 정형외과 1호 'CIPS 자격' 인증의다. 초음파 통증 중재치료 분야에 CIPS의 위치는? -CIPS는 세계통증학회(The World Institute of Pain, 이하 WIP)에서 주관하는, 초음파를 이용한 통증 중재적 시술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총 10시간에 걸쳐 전 과정이 영어로 진행되는필기/실기/구술 시험을 모두 통과해야만 얻을 수 있는 자격이다. 본인 또한 시험 준비 자체도 힘들었지만, 하루종일 시험치는 게 더 힘들었다. 우선 전 세계 통증 학계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해당 자격을 갖추고 있다. 2018년 기준 전세계적으로는 112명의 국제 중재적 초음파 전문의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초음파 공부를 시작하면서부터 넘어야 할 첫 번째 산이었고, 2018년 우리나라 정형외과 의사 최초로 CIPS 자격을 취득하게 됐다. 이어 2020년에는 서울선병원 원장님 세 분도 당당히 CIPS 시험 합격했다. 수개월간 진료를 마친 후 저녁 시간에 모여, 밤 늦게까지 토론하고 초음파 시연 연습을 통해 얻어낸 자랑스런 결과라 생각한다. Q. 근골격계 초음파와 관련한 많은 서적들이 출판된 상황이다. CIPS 자격 취득 서적으로 어떻게 평가하나? -초음파 초심자들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쉬운 모식도와 깔끔한 초음파 영상으로 진단법을 잘 다룬것도 장점이지만, 무엇보다 기존 책에서 보기 힘들었던 초음파를 이용한 다양한 주사치료를 소개한 것이 특장점으로 생각된다. 5인의 역자가 나눠서 맡아 진행한 만큼 용어를 통일하고, 교차번역(peer review)을 수차례 진행해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했다. 예를들면 'Pudendal and Inferior Cluneal Nerve'를 쉽게 접근했다. 또한 외래에서 당장 쓸 수 있는 테크닉인 'Erector Spinae Plane Block(ESP Block)'을 체계적으로 다루고 있으며, 'Platelet–Rich Plasma 챕터'를 따로 만들어 소개한 부분 역시 이 책만의 장점이다. 'Calcific Tendinitis Intervention 챕터'에서 소개된 저자만의 'One–Needle Barbotage Technique'과 'Fenestration Technique'을 보면, 외래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것을 알아차릴 수 있을 듯 하다. Q. 최근 CIPS 자격 취득에 관심도가 높다. 어떠한 디딤돌 역할을 기대하나. -CIPS 시험에서 합격의 당락을 결정하는 것은 '실기' 시험이라 할 수 있다. 실기 시험은 척추, 관절, 말초신경, 근골격계 연부조직의 네 카테고리로 나눠진 각 필수 항목에 대해, 초음파로 정확히 시연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 각 카테고리에는 예를 들면, 척추 파트에서는 경추부 선택적 신경근 차단술(cervical selective nerve root block), 말초신경 파트에서는 장골서혜신경 및 장골하복신경 차단술(Ilioinguinal/iliohypogastric nerve block) 등 이렇게 필수항목들이 있는데, 이 책은 실기 시험에 해당하는 필수항목들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CIPS 시험에 도전하는 초심자들도 이 책의 안내대로 따라가기만 해도, 어느 순간 능숙히 초음파 검사와 치료를 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Q. 근골격계 초음파 치료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에 조언한다면. -초음파는 통증 치료에 있어 필수라고 하기에는 이제 진부할 정도다. 외래에서 흔히 활용되는 관절강내 주사, 말초신경 차단술에 더하여 elastograohy를 이용한 근막 평가, hydrodissection, Doppler를 이용한 건 주변 vascularity 평가 및 혈관 검사 등 더 심화하여 공부해 나갈 부분은 무궁무진하다. 본인 역시 초음파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도록 KAOM(대한근골격계초음파학회)강사 과정을 이수하면서, 우리나라 초음파 대가 선생님들께 가르침을 받으며 계속 공부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초음파를 처음 시작하시는 분들께는 밝은 등불이 되리라 믿는다. 초음파 전문 학회의 세미나, 연수강좌를 더불어 익힌다면 그 깊이를 더해갈 것으로 생각한다.
2021-05-06 05:45:55병·의원

충격파치료학회, 독일 치료 가이드라인 번역본 발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대한충격파치료학회는 12월 6일 비대면 온라인 연수강좌를 개최한 자리에서 '독일충격파학회 치료 가이드라인'의 번역 출간을 발표했다. 독일충격파학회(DIGEST)에서 2년 넘는 연구 작업을 거쳐 2019년에 발표된 본 치료 가이드라인은, 세계충격파치료학회(ISMST)의 학술 활동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Wolfgang Schaden, Vinzenz Auesperg, Ludger Gerdesmeyer, Karsten Knobloch, Sergej Thiele 등이 저자로 참여했다. 이 치료 가이드라인은 현재 ISMST 치료가이드라인이 담겼다. 책의 번역 출간을 총괄 지휘한 대한충격파치료학회 학술위원회 위원장 정진영 교수가 맡았다. 정 교수는 "충격파를 적절히 임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우리나라 상황에 맞는 지침서 발간을 위한 기초 다지기 그 첫번째 단계로, 독일충격파학회의 치료 가이드라인을 번역 발간했다"며 "많은 연구를 바탕으로 질환 별 충격파 적용 프로토콜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치료 프로토콜을 획일적으로 적용하기보다, 각 질환의 치료에 대한 적용 예시임을 잊지 말아야한다고 당부했다. 정 교수는 "치료 현장에서는 환자의 증상, 이환기간, 중증도 및 치료 반응 정도에 따라 충격파의 종류, 타수, 강도, 치료 횟수 및 치료 간격을 조절하여 사용하도록 권한다"고 했다. 대한충격파치료학회 염재광 회장은 "대한충격파치료학회에서 독일충격파학회 가이드라인을 번역 출간함으로써 더욱 정확히 치료를 시행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은 전했다. 한편, 번역본은 학술위원회 정진영 교수 이외에도 지난 8개월간 조남수 교수, 조윤수 교수, 최정윤 교수, 김재희 원장, 박광선 원장 등이 참여했다.
2020-12-10 11:06:29학술

서울선 정형외과, 장애인수영연맹과 업무협약 체결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서울선 정형외과가 지난 26일 대한장애인수영연맹과 장애인 선수들의 기량 향상과 건강증진을 위한 활발한 활동을 위해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선 정형외과는 지난해 제39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서울시장애인체육회 팀탁터로 활동하였으며, 이를 계기로 서울시장애인체육회와 체육행사 의료지원, 의료혜택, 장학금 지원, 의료기술 홍보 등 실질적이고 긴밀한 상호업무협력을 체결하여 지속적인 의료지원을 실천하고 있다. 대한장애인수영연맹 정현숙 회장은 "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의료지원 체계가 구축됨에 따라 경기력 향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며, 이를 계기로 보다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장애인체육 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박광선 대표원장은 "앞으로 장애인 선수들의 기량 향상 및 재활에 기여하고, 더 큰 복지 향상을 위해 대한장애인수영연맹과 함께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겠다"라고 밝혔다.
2020-12-02 14:26:18병·의원

'정형+영상' 만나 새로운 '통증치료' 도전한 의사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통증치료'를 정복하겠다며 정형외과 전문의와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의기투합했다. 동네의원이지만 통증분야에서만큼은 4차의료기관 역할을 하겠다는게 이들의 목표다. 서울선 혈관통증센터 외부 전경 정형외과와 영상의학과의 만남 박광선 원장(정형외과)은 2년전 서울선 정형외과를 개원해 무릎, 고관절부터 목, 허리, 어깨, 손목 등 통증클리닉에서 통증치료에 매진해왔다. 거북목, 측만증 등 특수교정클리닉도 함께 운영해왔다. 하지만 하지정맥류 등 치료 이후에도 여전히 통증을 호소하는 20~30%의 환자가 늘 마음에 걸렸다. 그러던 중 박 원장은 '미세동맥색전술'을 접하고 이를 전문적으로 해줄 수 있는 이윤학 원장(영상의학과)을 영입했다. 미세동맥색전술(TAME:Transarterial micro embolization)이란, 비정상적인 미세동맥혈관을 막는 시술을 통해 통증을 잡아준다는 개념으로 주로 난치성 통증환자를 대상으로 혈관조영술을 활용해 시술한다. 최근 의학계에서 만성 통증환자들이 약물이나 물리치료 및 주사치료를 실시했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효과가 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일부 대학병원에서도 도입 초기단계. 특히 동네의원에서 도입한 경우는 이례적이다. 서울선 혈관통증센터 의료진 박 원장은 기존의 서울선 정형외과와 별개로 서울선 혈관통증센터를 확장 오픈하고 대형 대학병원 수준의 혈관조영장비도 과감하게 들여놨다. 서울선 혈관통증센터 이윤학 센터장은 "흔히들 정형외과에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있다고 하면 CT, MRI 장비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곳은 CT, MRI 장비 대신 혈관조영장비가 있다"며 "인터벤션 즉, 혈관조영술을 통해 통증치료에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통증센터인만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1명이 직접 마취를 전담한다"며 "통증 분야에 있어서는 남부럽지않다"고 했다. '정형'과 '영상'의 시너지 정형·혈관통증센터가 상호간 시너지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박광선 대표원장의 생각이다. 이윤학 센터장 일단 정형외과에서 물리치료부터 주사치료, 하지정맥류 시술 보존적치료를 했음에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는 다음 단계인 혈관통증센터로 이동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윤학 센터장은 "미세동맥색전술은 난치성 통증환자에게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적인 통증환자의 첫 진료에 적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정형외과와 협업할 수 있는 진료 프로토콜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이 치료법이 일선 개원가에서도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한편으로는 우려도 있다. 일차적으로 접근성이 높고 비용이 저렴한 치료를 해보고 안될 경우에 한해서만 적용해야하는데 자칫 일차적 치료에서 무분별하게 적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난치성 환자를 대상으로하는 치료 취지를 살리려면 진료 프로토콜이 자리잡는 게 중요하다"며 "아직 시작단계의 시술인만큼 필요하다면 일선 의료기관에 적절하게 정착하는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0-10-16 05:45:56병·의원

'협회'도 마법이 필요하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몇년 전, 대한전공의협의회와 대한공보의협의회에는 영화같은 일이 있었다. 수년 째 지지부진했던 회비 납부율이 드라마틱하게 상승하면서 협회 곳간이 채워졌고 조직은 더 탄탄해졌다. 지난 2010년 쯔음으로 거슬러가보자. 현재 기동훈 대한전공의협회장은 박광선 회장에 이어 공보의협의회장 바통을 이어받았다. 박광선 회장은 존재감이 제로에 가까웠던 공보의협회의 존재를 알리며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고 이는 기동훈 회장으로 이어졌다. 당시 공보의협의회는 민간병원 내 공보의 배치 문제점을 지적했는가 하면 공보의 리베이트 근절을 위해 자체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했다. 어느새 협의회 활동에 무관심하던 공보의들은 수시로 민원을 제기할 정도로 열혈 회원으로 바뀌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10%에 머물러있던 회비 납부율은 75%까지 높여놨다. 대한전공의협의회도 마찬가지. 송명제 전 회장은 전공의 특별법 현실화, 수련환경 실태조사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면서 회원들의 관심을 끌었다. 그 결과 30~40%에 머물렀던 회비납부율은 50%를 훌쩍 넘겼다. 박광선 회장이나 기동훈 회장, 송명제 회장의 목표는 회비납부율을 높이는 데 둔 것은 아니었다. 어떻게 하면 회원들의 고충을 혹은 민원을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인가를 고민했고 소통을 확대했던 게 회원들의 주머니를 열게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부터 대한병원협회, 한의사협회 등 보건의료계 대표 협회들의 내부 침체된 분위기를 보면 젊은 의사들의 마법같은 변화가 떠오른다. 당장 재정을 줄이려고 허리띠만 졸라매서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오히려 조직만 쪼그라드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지금이라도 왜 회원들이 협회를 외면하게 됐는지, 어떻게 열혈 협회원으로 활동하게 만들 수 있을지를 고민해야 하는게 아닐까. 보건의료계 대표 '협회'에도 마법같은 변화를 기대해본다.
2017-04-13 05:00:11오피니언

"35년된 공보의제도 이대로 괜찮나"…회원 의견 묻는다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35년째를 맞은 공중보건의사 제도. 아무런 문제가 없을까? 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는 향후 공보의 제도의 올바른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공보의 회원들에게 방향을 직접 묻기로 했다. 대공협은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와 함께 공보의 제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설문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2011년 제24대 박광선 회장 집행부가 의료정책연구소와 설문조사를 진행한 후 3년여만에 이뤄지는 조사다. 대공협 김영인 회장은 "35년째 지속된 제도다. 그동안 의료환경에 맞게 공보의도 바뀌어야 한다. 공보의는 현재 어떤 상황에 처해있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회원들에게 묻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3년전 했던 설문조사가 실제 공보의 처우 개선에 많이 반영됐다. 이번 설문조사도 공보의의 역할 정립, 제도 개선에 근거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공협은 이미 지난 5월 '공보의 제도개선 TF'를 구성해 학계, 보건복지부 등에 자문을 얻어 제도 개선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다. 김 회장은 "집행부가 그동안 모아온 아이디어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회원들의 생각이 중요하다. 설문조사는 회원들의 의견을 듣는 게 주 목적이지만 그동안 집행부 의견을 설득하는 과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공보의의 처우와 역할을 연결시켜서 생각할 수 있는 설문조사 문항을 의료정책연구소와 개발 중에 있다"며 "올해안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달 중 학계 관계자들과 실무회의를 갖고 로드맵을 확정한 이후 29대 집행부가 출범하는 내년에 관련 공청회 개최를 통해 제도 개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궁극적으로 다양한 생각들을 모아 공보의 특별법 제정으로 이어져야 실효성을 거둘 수 있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1년 당시 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공보의 특별법을 발의했지만 '농어촌 등 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농특법)'과 별반 다를게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자동폐기됐다. 김 회장은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은데 여건이 안된다는 회원들의 목소리가 많다. 보건사업을 진행하고 싶어 건의를 해도 직급도 없고, 어리다는 이유로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공보의 역할을 정립하고 역량을 개발할 수 있는 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14-09-06 05:40:12병·의원

회비 납부 10%→75%…공보의협 마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회비 납부율이 10%에서 75%로 높아졌습니다. 회무를 잘하고 있다는 격려로 알고 더 열심히 하겠습니다." 대공협 기동훈 회장 대한공보의협의회(회장 기동훈)의 회비 납부율이 1년 만에 극적으로 높아져 관심을 끌고 있다. 18일 대공협 기동훈 회장은 "회비 납부율이 1년새 10%에서 7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대공협 회비는 공보의 1년차 때 3년치를 한꺼번에 낸다. 그러나 이는 회원들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뿐 강제 조항이 아니다. 회원들이 협회의 회무에 불만을 품으면 언제든 회비 납부를 거부할 수 있다. 대공협의 회비 납부율이 떨어진 것은 회비 납부율을 높이려고 한 '자충수' 때문이다. 이전 집행부에서 회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공보의 배치에 불이익이 있을 수 있다는 식으로 홍보하다가 성난 민심에 된서리를 맞은 것. 이 때문에 대공협의 회무에 불만을 품은 2~3년차 공보의들이 새로 편입된 1년차 공보의들에게 회비를 내지 말라고 주문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회비 납부율이 10%까지 곤두박질쳤다. 3년치 회비가 18만원에 불과한 상황에서 회비 납부율이 10%로 추락하자 대공협은 대위기에 봉착했다. 변화의 조짐이 생긴 건 박광선 전 회장부터다. 대외적으로 공보의의 이익과 위상 제고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편 결과 다시 호응이 생기기 시작했다. 기동훈 회장은 "공보의 10명이 두새달간 매달려 영국의 교도소 진료지침을 번역해 전국 교도소에 배포하기도 했다"면서 "이런 노력을 꾸준히 한 결과 지난달에는 회비 납부율이 75%까지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대공협이 의협 직역협의회에 등록해 대의원을 확보하려는 것 역시 대외적인 위상을 높이고, 이를 통해 회원들의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기 회장은 "대공협은 3천여명의 공중보건의사를 대표하지만 의협 직역협의회가 아니다보니 한계가 있다"면서 "직엽협의회로 등록되면 기본적으로 3명의 대의원을 확보할 수 있어 업무를 수행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지난 달 대공협과 대전협은 의협이 선택의원제 등 의료기관 기능 재정립 논의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회의를 진행하자 깊은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기 회장은 "대공협이 달라진 모습을 보이자 소집해제 된 공보의를 포함해 여러 회원들이 400만원의 후원금을 내기도 했다"면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알고 남은 임기 동안 회원들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11-10-19 06:44:49병·의원

"젊은 의사들, 리베이트에 대한 목소리 아쉽다"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지난 1년간 대한공보의협의회를 이끌어 오면서 리베이트에 대한 목소리를 내지 못한 게 아쉽다.” 대한공보의협의회 제24대 박광선 회장은 28일 열린 대공협 이취임식에서 이임사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차기 집행부에 당부의 말을 전했다. 왼쪽: 기동훈 신임회장, 오른쪽: 박광선 회장 그는 “젊은 의사들이 공무원 신분으로서 해선 안 되는 부분에 대해 분명히 인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진료에 대한 인센티브 지급에 현혹돼 향후 몇 년 후 우리의 발목을 잡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차기 집행부에 힘을 실어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올해부터 신규 공보의가 줄어들면서 재정난이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준비된 집행부의 사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박 회장은 “지난 1년간 열심히 달려왔다”고 회고하며 “임기 시작할 때 ‘대공협 회비를 내지 말자’는 회원들의 여론이 확산되면서 회비 납부율이 19%에 불과했지만 71%까지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공중보건의사의 배치 적정성 평가 사업을 펼치면서 회원들의 지지를 받았다”면서 “지난 1년간 시대정신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고 움직이려 한 것이 모래알 같았던 공중보건의사들을 뭉치게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또한 기동훈 신임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지난 한해동안 대내적으로는 회계를 투명화하고 회원 서비스를 강화했으며 대외적으로는 공보의들의 목소리를 높이는 시기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어려운 때일수록 회원들의 얘기를 더 열심히 들을 수 있는 집행부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이취임식에 참석한 의사협회 송우철 기획이사는 “의사협회도 회원과의 소통이 가장 문제”라면서 “회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분명히 알고 해결하는 집행부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2011-02-28 19:58:57병·의원

공보의협, 기동훈 신임 회장 당선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대한공중보건의사협의회 신임 회장에 기동훈 후보가 당선됐다. 기동훈 후보 대공협은 21일 오후 2시 회장선거 개표결과 기호 1번으로 출마한 기동훈 후보가 회장에 선출됐다고 밝혔다. 기 후보는 전체 695명 중 521표를 얻어 74.96%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기호 2번으로 출마했던 박정현 후보는 큰 표 차이를 보이며 낙마했다. 회장에 당선된 기 후보는 중앙의대를 졸업하고 현재 서울지방검찰청에서 2년차로 근무 중이며 지난 집행부에서 대공협 보건복지가족부 중앙배치기관 대표와 법제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그는 교정시설 공중보건의사들의 처우와 구조적인 문제점 등에 관심을 보이며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다. 기 후보는 “투표결과는 저희에게 격려와 채찍, 자만하지 말고 겸손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면서 “불합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젊은 의사들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제24대 대공협을 이끌었던 박광선 회장은 “지난 한 해 집행부를 함께 하면서 보여준 책임감과 강한 추진력으로 새로운 25대 대공협을 힘차게 이끌어 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호 2번으로 출마했던 박정현 후보는 “결과에 승복하며 회장 당선을 축하한다”면서 “농특법 개정 30주년을 맞이하는 중요한 해에 당선되셔서 할 일이 많은데 좋은 성과 있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신임 집행부는 오는 3월 1일부터 임기를 시작한다.
2011-01-21 15:01:33병·의원

"대피하자마자 보건지소에 폭탄…철렁했다"

메디칼타임즈=이창진 기자북한의 해안포 발포로 연평도 보건지소가 파괴됐으나 공보의 등 의료진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도 보건지소장 이상협 공보의(경희의대 05년졸, 비뇨기과전문의)는 24일 와 전화통화에서 “어제 폭격으로 보건지소 건물 절반이 날아간 상태지만 공보의와 간호사 등 의료진은 모두 무사하다”고 밝혔다. 연평도는 23일 오후 2시 30분경 북한의 해안포 폭격으로 군사시설 뿐 아니라 일반인 주택과 보건지소가 화염에 휩싸이면서 주민과 의료진 모두가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다. 보건지소에는 공보의 4명(의과 2명, 치과 1명, 한방 1명)과 간호사 2명이 근무하고 있다. 폭격 당시에는 공보의 2명이 휴가 중이었다. 이상협 공보의는 “폭격이 시작된 후 급히 방공호로 대피하자마다 보건지소 옆으로 폭탄이 떨어졌다”면서 “가슴이 철렁했다. 건물 절반 이상이 파괴되고 유리창이 깨지고 의약품 모두가 쏟아졌다”면서 어제의 급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 공보의는 이어 “새벽 2시경 병원선이 도착해 의료진 모두가 이동해 병원선에서 밤을 새웠다”며 “아침에 휴대전화가 연결돼 확인해보니 가족과 지인의 전화가 150통이 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주민들의 큰 피해는 없으나 폭격에 따른 고막 이상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다행히 아침에 길병원 응급의료팀이 도착해 주민들을 진료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 공보의는 “보건지소가 파괴돼 진료와 숙식이 불가능한 상태”라면서 “많은 주민이 불안감으로 육지로 떠났지만 공무원 신분인 만큼 섬에 남아 보건소의 지시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보건지소 의료진은 현재 병원선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으며, 옹진군보건소에서 연평도내 임시진료소를 설치하는대로 주민진료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백령병원의 모습. 한편, 백령도 인근에 위치한 북한군 해안포 기지도 포진지를 개방하는 등 발사 태세를 갖췄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백령병원 공중보건의사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전언이다. 공중보건의사협의회 박광선 회장은 “연평보건지소에 배치된 인력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인근에 있는 백령도에 위치한 백령병원은 공보의들의 수가 많기 때문에 더욱 걱정스럽다”며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하는 등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평도, 백령도 이외에도 전체 공중보건의사들은 국가 비상상황에 따른 업무복귀 긴급명령을 받고 대기 상태에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2010-11-24 12:18:33병·의원
기획

공보의 배치 규정 손질, 역할·활동 폭 넓혀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기획|공보의 배치 재논의가 필요하다 의료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공중보건의사의 배치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지역 내 건강지킴이 역활을 하고 있는 1차 의료기관의 증가로 의료취약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공보의들은 과거에 비해 늘었기 때문이다. 메디칼타임즈는 공보의 배치에 문제점은 없는지 문제점을 진단해보고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본다. ------------------------ (상)편법 난무하는 공보의 배치 (중)배치 기준 과연 적절한가 (하)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하다 ----------------------------------------- “보건지소에서 근무하는 중에 일반진료를 요구받았다. 환자를 진료하는 게 문제가 아니라 내가 일반진료를 함으로써 동네의원을 죽이는 꼴이 되는 게 혼란스럽다. 몇 년 뒷면 나 또한 보건지소 공중보건의사와 경쟁해야하는 개원의가 될 텐데 참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공보의들은 진료업무 이외에도 국제보건센터 등 배치에 재검토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본 내용과 무관함 보건지소에서 복무 중이 모 지역 공보의의 말이다. 그는 공공의료를 위해 존재해야 하는 공보의가 지역 내 의료기관과 경쟁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의사로서 괴리감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최근 이 같은 사례가 반복되면서 공보의협의회 내부에선 진료 이외 다양한 분야로 배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농특법(농어촌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제정을 통해 무의촌 해소를 위해 공보의를 배치했지만 의료 환경의 변화로 과거에 비해 무의촌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보의협의회는 최근 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에 ‘공중보건의사 잉여인력 활용 방안에 관한 연구‘이라는 주제의 연구과제를 통해 공보의 배치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했다. 국제협력의사, 정부파견의사 제도를 통한 국제보건의사 제도 등이 바로 그것이다. 즉, 현재 보건소 및 보건지소, 민간병원 내 공보의 배치는 공공의 목적에서 벗어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이제 새로운 배치기준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예를 들면 최근 아이티 사태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쓰나미, 파키스탄 지진 등의 해외 재난 발생시 공보의들이 투입돼 해외 재난 구호에 나서는 것도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공공의료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또한 공보의협의회는 국제보건 전문 인력으로 양성하거나 외교공무원 등 재외 국민의 건강권을 보호하는 업무도 공보의들이 주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모 공보의는 “진료업무를 통해 무의촌을 없애자는 식의 접근이 아닌 향후 30년 혹은 50년을 내다보는 식의 정부 정책을 개발하는 데에도 공보의들이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실제로 정부기관에서 복무를 하면서 의사의 역할이 진료 이외에도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공보의협의회 박광선 회장은 "국내에서 같은 의사들끼리 경쟁하는 구도를 만들기 보다는 국제보건의사제도 등을 통해 의사들이 기여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을 찾아야한다"며 "보다 시야를 넓게 보고 새로운 분야를 찾는다면 더욱 다양하고 중요한 업무를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허대석 원장은 “최근 교통의 발전을 통해 1~2시간 내에 의료기에 도달하지 못할 곳이 거의 사라졌다”며 “현재 정부가 바라보고 있는 무의촌이라는 개념은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의료환경의 변화로 무의촌이라는 개념이 과거와 달라진 상황에서 공공의료의 역할이 무엇인지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 무의촌에서 진료를 하는 것은 공공의료가 맞았지만, 이미 병의원의 증가와 교통의 발달로 무의촌 개념이 모호해진 상황에서 보건소에서 근무하는 게 공공의 이익인지는 살펴봐야 한다”며 “일각에서 공보의가 민간병원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복지부 관계자는 “공보의들을 어떻게 배치하는 게 적절할 것인가에 대한 검토는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공보의 배치는 도서벽지 내 진료업무에 초점을 두고 있어 다른 분야로의 진출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가 없다”고 했다. 허대석 보건의료연구원장 “진료만이 의사의 역할이 아니다. 교육, 연구도 의사의 핵심 역할로 공보의 인력을 이 분야에 배치해 공공의료의 질을 높일 수 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허대석 원장은 7일 메디게이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의사의 역할을 진료라는 한정된 분야에만 가둬둘 필요는 없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의사가 반드시 진료를 통해서만 공공의료에 기여하는 게 아니며 우리나라에 필요한 의료정책을 세우는 등의 역할 또한 공보의들의 몫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 민간기관에서 보건정책을 세우거나 연구하는 등의 업무를 하기에는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며 “이 부분에서 공보의들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제약회사에서 신약개발 연구를 하는 데 공보의가 배치된다면 문제이지만 보건의료 분야에도 공적인 연구가 필요한 곳이 많다”며 “실제로 보건의료연구원에도 작년부터 공보의가 배치돼 근무하고 있는데 상당히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그는 공보의들이 공공의료의 교육에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가령, 최근 병원감염 문제가 이슈가 됐을 때 민간 의료기관에 있는 의사들을 대상으로 세균감염에 대한 대처법을 공지하는 등의 교육을 하는 식이 그 예다. 허 원장은 “공보의들은 의사 면허를 소지한 자로서 공공의 목적에 맞게 업무를 맡으면 된다고 본다”며 “진료 업무 이외에 다양한 분야로의 진출을 통해서도 공공의료 역할을 할 수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2010-09-08 06:50:10병·의원
기획

비취약지 버젓이 공보의 배치…개원가와 갈등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 |기획|문제점 드러낸 공보의 배치 의료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공중보건의사의 배치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 지역 내 건강지킴이 역활을 하고 있는 1차 의료기관의 증가로 의료취약지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반면 공보의들은 과거에 비해 늘었기 때문이다. 메디칼타임즈는 공보의 배치에 문제점은 없는지 문제점을 진단해보고 향후 나아가야할 방향을 제시해본다. ------------------------ (상)혹사 당하는 공보의들 (중)공보의 배치 과연 적절한가 (하)장기적인 플랜이 필요하다 ----------------------------------------- 1980년대 무의촌 해소를 위해 시작된 공중보건의사제도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국민 건강을 위해 시작된 공중보건의사제도가 의료 환경의 변화로 더 이상 당초의 취지를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빈발하는 등 의료시장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정부가 추진하는 공보의 배치가 최근 의사 수 급증이라는 의료시장의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복지부는 1981년 농특법(농어촌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을 제정, 본격적으로 공중보건의사제도를 도입했다. 연도별 공보의 수 현황을 살펴보면 지난 1981년 총 316명(의과)의 공보의가 배치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09년 기준 3219명으로 증가했다. 신설 의대의 증가 현상은 전체 의사 수와 함께 공보의 수도 늘려 놓은 것이다. 이 같은 변화는 공보의 배치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실제로 2009년도 공보의 배치 현황을 살펴보면 161개 보건소에 435명, 17개 보건의료원에 160명, 1232개 보건지소(출장소 포함)에 1311명, 병원선 및 도내 이동진료반에 19명, 96개 국공립병원에 412명이 배치돼 있다. 또한 전국의 235개의 민간병원에 511명, 72개 복지부 관련기관에 173명, 34개 사회복지시설에 51명, 건강관리협회 등 43개 보건단체에 53명, 51개 교정시설에 50명, 26개 중앙정부 관련기관에 44명으로 총 3219명이 복무 중이다. 주목할 부분은 공보의가 배치된 기관 중 필수배치기관은 3분의 1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의료취약지로 꼽히는 필수배치기관은 보건소 179명, 보건의료원 114명, 보건지소 676명, 병원선 및 도내이동 진료반 33명, 국공립병원 108명으로 총 1110명에 그치는 수준에 불과하다. 앞서 공보의 수가 300여명에 불과했을 당시에는 보다 많은 의료취약지에 공보의 배치를 늘리는데 초점이 맞춰졌지만 최근에는 공보의 수 증가와 의료취약지 감소로 필수배치기관 이외의 기관에도 배치가 늘어난 상황이다. 이에 대해 공보의협의회 박광선 회장은 “현재 공보의가 배치된 기관 중 필수배치기관 즉, 공보의가 반드시 필요한 곳은 일부에 불과하다”며 “그 이외 기관에 공보의가 배치되면서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공보의 배치 기준에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업에 종사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병원이나 건강관리협회와 같은 보건단체들은 해당 기관의 수익을 내는 데 이용하는 사례가 많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또한 공보의 배치 근거가 되는 농어촌보건의료를 위한 특별조치법에 근거해 공보의를 배치한 지역 중에서도 실제로는 의료취약지가 아닌 경우가 많아 지역 의료기관과 마찰을 빚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 이는 최근 의사 수 증가로 읍, 면 단위까지 의원급 의료기관이 증가하고 있는 의료 상황에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복지부 지침에 따라 배치됐지만 의료 시장 내에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것이다. 박 회장은 “공보의 배치를 신청한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배치를 하다보니 실제로 주변에 의료기관이 많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근무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공보의가 필요한 기관인지 여부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공보의라는 특성상 진료의 연속성을 가질 수 없다는 것도 한계점으로 드러나고 있다. 충남의 A의료원의 경우 소아과 의료진은 공보의 한명에 불과해 해당 공보의가 휴가를 가거나 이동 기간에는 환자 진료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높다는 우려다. 해당 지역의사회 관계자는 “요즘 의사 수가 넘쳐나는 데 왜 굳이 공보의를 배치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공보의는 업무 연속성이 떨어지고 최근에는 일반의 출신의 공보의가 늘고 있는 추세이므로 국민 건강을 위해서도 공보의 배치를 줄여나가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들 병원들은 정규 의사채용을 하지 않은 채 공보의 배치에만 의존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문제”라며 “이는 결국 병원 측이 인건비를 줄이려는 행태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무의촌 해소라는 농특법 취지에 맞춰서 공보의를 배치하기 위해 다양한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동네의원 증가로 인한 의료취약지의 변화에 따른 배치기준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2010-09-07 06:50:45병·의원
  • 1
  • 2
기간별 검색 부터 까지
섹션별 검색
기자 검색
선택 초기화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